베른에서의 밤은 짧았습니다.
다음날 일정이 바로 새벽부터 움직여야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이죠.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올튼으로 먼저 가서 경유를 해서 프릭이라는 시골 동네로 갈 것입니다.
경유를 하는 도중에 보이는 꽃집 앞에서 아는 체 하는
꽃 전문가... 저 뿌듯한 표정이 조금 얄밉습니다.
프릭으로 향하는 버스로 갈아탔습니다.
점점 더 안개가 자욱한 산골로 들어가는 느낌이 확 들죠.
바깥 풍경 따위 보이지 않아요.
이날 바로 그린델발트로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짐을 모조리 챙겨서 나왔어요.
짐 지키미... 저는 한번도 도와주지 않았더라구요..
미안해 고마워
스위스 학생들 안뇽ㅎㅎ
스위스에서는 school을 schule이라고 쓰더라구요.
각 나라마다 가지는 특징을 알게 되면 그렇게 흥미로울 수 없어요.
그저 학교라는 단어를 알게된 것 보다
직접 그 단어가 쓰여진 표지판을 보는게 더 임팩트가 컸달까요
혼자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coop은 워낙 유명해서 아시겠죠?
유럽에는 협동조합이 잘 운영이 얼마나 잘돼있으면
큰 마트 이름 자체가 쿠어퍼레이션일까 ㅎ
이곳은 coop vitality + 로 coop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스위스에서의 첫 외식..
총 6명인데 우린 스위스 물가가 너무 무서워서
3인분을 시켜서 노나 먹었어요
브랙퍼스트 세트 2개와 샌드위치 하나해서 22프랑 = 3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뭐.. 우리나라 브런치 가게 생각하면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네요
역시 coop ...?!!
유럽은 워낙 빵이 맛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쌀밥이 맛있는 것과 같은 이유겠지요.
주식을 누가 따라와 ㅎㅎ
커피도 맛있었고, 적당히 요기했습니다.
이제 일정을 소화하러 가볼까요?
너무 귀여운 내 친구들
짐 들고 산골로 더 걸어 올라가요.
올라가면서 만난 스위스소...
안뇽..
이렇게까지 가까이 오길 바란건
아니었어...
미안.. 난 사료가 없단다 ㅠ
도착 ~~~
도대체 여기가 어디냐 하신다면
대답해드려야죠.
사실 우리가 온 곳은 FiBL이라는 스위스유기농업연구소였습니다.
전공이 비슷한 우리는 스위스에서 유기농이 유명해서 유기농업을 공부해보고자
이곳을 찾은 것입니다.
FiBL 에 대해서 궁금하신분들이 계실까봐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긁어와봤습니다.
뭐 대충...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는 뜻 ㅎㅎ
여러가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스위스는 주변국들에 비하여 비교적 척박한 땅과 기후의 악조건 등으로
본인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농업의 방향을 설정했는데요.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스위스의 낙농업과 유기농업의 발전을
이룰 수 있게 한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우리는 스위스에서 넘어온 제품이나 식품이라고 하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잖아요.
우리나라가 이를 본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여러분들이 해결방안을 만들어주세요 !! ㅎㅎㅎㅎ ㅎㅎ
저는 잘모르겠으니깐요. !
네잎크로바 빠순이인 저는
네잎크로바를 스위스와 이탈리아에서 꼭 찾겠다는 마음을 잡고 갔습니다.
일정이 조금 빡빡해서 ㅠ ㅠㅠ 도전하기만 하고 제대로 찾지는 못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크로바만 보이면 바로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다음에 꼭 찾고 말거야...
네잎크로바 딱 기다려
FiBL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유기농업연구소 내 식당답게, 모든 재료는 유기농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ㅎㅎ
가격은 정말 너무 비쌌어요.
뷔페식이었는데 카페까지 해서 1인당 2-3만원했던 것 같은데요.
가격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고 우리들끼리 불만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근데 저는 솔직히.... 맛있었어요 ㅎㅎ
카레를 워낙 좋아하는 저는 저 카레가 메뉴였던 것도 좋았고(파스타랑 둘 중에 하나 픽할 수 있었음)
자포니카와 인ㄷㅣ카 그 사이에 있는 자스민 라이스의 식감도 좋았고
샐러드들도 다 제 입맛에 맞았으며, 저기 오른쪽에 조그맣게 담긴 카레수프?도
코코넛 밀크 베이스로 만든 것 같았는데 딱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카페도 포함인 메뉴였는데
라떼였어요.. 조금 섹시하군요 ㅎㅎ
마치고 돌아가는 길
우리 애들 기름종이 타임 ~~
숙소를 가기 전
인터라켄 오스트역에 먼저 가서
우리는 다음 날 융프라우에 가기 위한 표를
미리 사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융프라우에 아침 일찍 갈 것이기 때문이고,
아침 일찍 가면 우리가 제일 먼저 융프라우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융프라우 가기 전의 꿀팁인데요.
우선 먼저 융프라우 할인 쿠폰을 한국에서 발급받아가야하구요.
그 발급받은 쿠폰을 프린트해서 가져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표를 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쿠폰으로 한국인의 맛 신라면도 융프라우에서 공짜로 먹을 수 있다구요.
또, 표를 전 날 미리 끊는다면 당일에 일찍 융프라우에 갈 수 있다는 것도 잊지마세요.
사실 조금 오래되어서 기억이 조금 가물가물하지만,
어쨌든 직원분도 상당히 친절하시고
기분 좋게 티켓팅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전 날 미리 사게되면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점 !!
꼭 숙지하고 가세요 ㅎㅎㅎ
얼른 티켓을 구매하고 우리는 그린델발트로 향했구요.
또 coop을 가서 장을 보기로 했어요.
오늘도 요리를 해먹자구
토마토 파스타 소스가 정말 싸고 종류가 많았어요.
오히려 크림 소스를 찾는게 정말 어려웠어요.
토마소 파스타를 제일 좋아하는 제가 살기엔
좋은 나라 ~~~~~~ 스위스 남자와 결혼해야겠어요 증말로 ㅎㅎ
생각보다 고기가 비쌌습니다.
프렌치렉과 안심 중에 고민하다가
발견해버린 ..
삼겹살 ! 겟 !!
(이거 너무 맛있어서 다음 날도 사먹음)
(껍질 있는 오겹살이었음)
치즈 쟁이인 저는 또 한참을 스위스 지역 치즈 구경을 하다가
전 날에도 먹었던
보코치니로 겟 !
진짜 SKYR 레몬 요거트는 미친놈임 ..
꼭 드세요 레몬 요거트 왜 한국에 없습니까 !
혹시나 어디서나 발견한다면 룰루스에게 알려주세요..
스위스 다녀와서 집에서 요거트에 레몬청 넣어 먹어봤는데
그맛 절대로 안납니다 ㅠ
근데 나는 마트에만 있으면 다른 외국인 손님들이 나한테
물건을 찾는 질문을 해요.
나 조금은 현지인스러울지도?
스위스에서 맛있는 물 찾기는 어렵죠
심지어 스파클링 워터도 느끼하기도 하고
근데 저 물 맛있었어요
에비앙 옆에 빈칸 보이죠
저 빈칸에 Vittel 물 저거 딱 하나 남아있었어요.
하나 남았다는건?
에비앙만 많이 남았다는건??
우리가 무조건 저 물을 사야한다는 의미겠죠?
겟 !
문을 닫기 일보직전에 우리는 장보기를 끝냅니다.
얼른 숙소로 갑시다.
숙소 도착하자마자 요리부터 시작합니다.
숙소도 진짜 예쁜데 숙소 사진을 안찍었더라구요 ㅠㅠ
혹시나 사진 발견하면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게요
근데 여기는 뷰가 대단해요 현실감각 제로..
대자연에서는 인간아 꼼짝마라입니다.
자 ~ 라비올리 파스타 준비와 삼겹살 굽굽
삽겹살 저 맛 잊지를 못하겠어요
정말 맛있었다구요..
그리운 한국의 맛이었다고 말하기엔
전 날에도 라면을 먹긴 했지만
아무튼 맛있었다
지옥에서 온 용암 라비올리 파스타
피자도 오븐에 구워주고요.
완성 ~~~
저 양배수 절임같은건 ㅎㅎ 김치임
ㅋㅋㅋㅋㅋㅋ
맛은 잘익은 우리네 김치의 맛이었다구요 ㅎㅎ
츄릅 다 맛있었습니다...
사진 찍는 내 귀여운 친구들을 찍는
(귀여운^^) 룰루스
이번에도 방을 걸고 내기를 합니다.
거실, 도미토리, 킹 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승자 !!!!!!
혼자 독방 킹베드에서 잠을 청하는 룰루스
근데 승부욕이 강했던 외향형인 룰루스는
사실 도미토리 가서 놀기 바빴습니다..
그냥 1등이 하고싶었지만
이기고 싶지는 않았어
애들이 저 빼고 깔깔 대고 웃을때는
조마조마했다구요
두번째 일정도 마무리했구요.
다음 포스팅도 꼭 보러와주세요.
모두들 평안한 밤 되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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