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볼 때 예고편도 미리 안보고 배경지식을 0인 상태로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배우들로 구성된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
일부러 브로커 소식들을 피해서 조심조심 다녔어요.
브로커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개봉: 2022. 6. 8.
송강호 배우의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소식을 듣고는 기대감이 증폭되었지만,
그대로 아무것도 찾아보지 않고 개봉일 날인 오늘 영화관에 달려가서 봤어요.
베이비 박스의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인줄도 몰랐습니다 ㅋㅋㅋ
(영화 보면서 신선하다 생각함,,,)
영화 후기는 포스팅 끝부분에 있으니(은근 스포),
후기만 보실 분들은 밑으로 쭉 바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CGV 김천율곡]
CGV 김천율곡
주소 : 경북 김천시 혁신2로 15 더스퀘어 3층
전화번호 : 1544-1122
3층이 매표소이고 4,5층이 상영관입니다.
코로나 끝나고 보는 제 첫 영화인 것 같아요.
저는 CGV 어플로 매표를 하여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스탭분께 말씀드리면 차량 등록을 해주셔서
CGV 건물 주차장을 3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한 칸만 올라가면 있는
상영관 5관에서 오늘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소극장 같은 작은 영화관입니다.
5관의 경우 작아서 저는 맨 뒤에 앉았었는데
영화관의 규모가 작다보니,
두 세칸 정도 앞으로 가서 영화를 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브로커 리뷰]
브로커 메인 예고편 : https://tv.naver.com/v/26714024
사진 출처 : 브로커 | 다음영화
영화에서 소영이 말하는 '이상한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이고
또 반대로 '평범한 가족'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서는 늘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보여주면서
통상적으로 일컫는 '평범'이라는 단어의 폭력성을 일깨워주죠.
베이비박스에 본인의 아이를 두고 갔지만 이내 찾으러온 엄마와
베이비박스 속의 아이를 훔쳐서 좋은 가정을 골라(나름의 사명감으로) 팔아넘기는 브로커들,
그리고 브로커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해 아이가 훔쳐지고 거래되도록 돕는 형사 중에
누가 진짜 이 아이를 위하여 산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모두 이 아이를 버리고 이용만 했다고 봐야할까요.
그저 태어나기 위해 태어난 생명들이 모여서 의지하고 살아가는데
꼭 사회의 정형화된 틀의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발생하는 비극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문드문 보이는 희망 마저도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아파서요.
그냥 우리는 태어났을 뿐이잖아요.
태어나서 축하하고 고맙고,
이제 행복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브로커 영화관에서 보시길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