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로 넘어가는 날입니다.
애들이 라면 먹고싶다그래서
왜인지 모르지만 제가 끓여요
(설거지 담당인데 왜 계속 요리하고 있지?!)
끓이는 라면은 멸치칼국수 + 불닭볶음면
ㅎㅎ 외국가면 다른 라면은 비싸더라도 돈주고 사먹을 수 있지만
이 조합은 못먹을거라고 한국에서부터 챙겨갔었거든요.
맛있다는 소문만 들었지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어서 궁금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ㅠㅠ
누가 생각해냈는지 ,,, 세상에는 맛천재들이 넘 많은 것 같음..
타국에서 친구들이랑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 ㅎㅎ
라면 너머로 저 설산 뷰 보이시나욤 ㅎㅎ
일부러 창문 다 활짝 열고 먹었어요
보면서 먹으려고요 ㅎㅎ
맛있게 다 먹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갑니다.
스위스 뷰 눈에 담고 가자고
ㅎㅎ 테라스에서 마지막으로 보고 체크 아웃 합니당
그린델발트 다음에 또 오고싶은 곳
좀 여유롭게 와서 낮에 산책하고 소풍도 해보고싶어요
그땐 네잎클로버도 꼭 찾아야지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기차를 타요.
올 때 봤던 밖에 보이는 튠호수(Thun)
베른으로 다시 돌아가서 밀라노역(Milano Centrale)으로 가는 SBB를 타야해요.
베른역에서 SBB를 기다리는데,
저는 현지에서 파는 물건에 관심이 많아서
구매하지 않아도 아이쇼핑하러
마트, 편의점, 빵집에 그냥 들어갑니다.
틈날때마다 가게 구경함요
사진만 봐도 재밌지 않나요?
가격 사악해
눈으로 본 것만으로 만족 !
멀리 보이는 설산 ㅎㅎ
이제 이탈리아 가면 못볼 풍경이네요
스위스 안뇽
SBB에서 구입한 탄산 둘, 스틸 둘
가는 동안 기차에서는 달무티해요.
ㅎㅎ 달무티 중독자들입니다.
우리가 달무티를 정말 많이 해서
헐어가지구 2년 동안만 5-6개 정도 새로 산 것 같은데
이번 여행에 제일 더러운걸로 게임하고
버리고 오기로 하고 들고온거예요...
사진에 카드가 너무 더럽길래 ㅠ
부끄러워서,, , 괜히 수습하는 말을 해봤습니다.
이날 실제로 버림
밀라노 중앙역 도착했어요 !
스위스랑은 또 다른 느낌
좀 더 고풍스럽고 무게있어 보이는 분위기의 역이네요.
근데 내리자마자 살짝 찝찝한 냄새 났어요.
누가 쉬야한 듯
오자마자 피자 먹으러 SPONTINI로 향했어요.
배가 무척 고팠어서 ㅎㅎ 가까운 곳에 갔는데
지금도 먹고싶어서 생각나는 맛집임
피자 전문점인 것 같은데
다른 빵들도 간단히 먹을 수 있게
구비되어 있었어요.
반전은 이 피자는 미국식 피자지
이탈리아 피자가 아니라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ㅎㅎ 인정 안하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지점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방순이에게는 낯설다구 ㅠ
저 도우가 바삭바삭하고 짭쪼롬한게 제 스타일이었어요.
오른쪽에는 엔초비 피잔데 저는 맛있었는데
애들은 비려서 잘못먹었어요
저도 근데 그냥 기본 피자랑
치즈가 더블로 들어간 피자가 제일 맛있었어요.
한국에서 스폰티니 한번 가봐야겠다.
ㅋㅋㅋㅋㅋ 1유로 내고 화장실감
근데 ㅠ 화장실에 사람이 앉는 커버도 없고
사람들이 물도 안내리고 나가서 ㅠㅠㅠㅠ
괴로웠던 밀라노역 화장실 체험 후기..
저는 다시는 밀라노역에서 화장실 안쓸랍니다
숙소로 가는 길인 밀라노 거리에요.
스위스랑 확실히 다르게 좀 더 다채롭게 볼거리가 많긴 한데
거리가 위험해 보이긴 했어요 노숙자도 많고,,
우리끼리 가방 조심해 ~ 폰 조심해 ~~
몇번을 외쳤는지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두고 나오는데 ㅎㅎㅋㅋㅋㅋ
한인민박을 구해서 ㅋㅋㅋㅋ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보이시나욤..)
좁은데 천장은 엄청 높던 우리의 민박집...
한식 먹고싶어서 구했던 곳인데
못먹고 나와ㅆ다는 후문
아무튼 숙소에 짐을 풀고
밤의 여정을 위해 나왔습니다.
이탈리아의 저녁 풍경을 지나
지하철(메트로)을 타러 나왔습니다.
우리가 갈 곳은 밀라노 두오모 !
티켓 구매하는데
시스템이 너무 느려서 속이 터졌어요.
빨리빨리의 민족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
티켓을 여섯개 구매했는데
저 나오는 구멍으로 하나씩 발권돼요...
2초 있다가 또 한장 나오고 또 기다렸다가 한장 나오고
이 기계 회사 우리나라에서 일했으면 망했담서 ㅎㅎ ㅠ
지하철 탈 때 이렇게 티켓을 쑤셔 넣으면
티켓이 바로 나오니 그걸 꼭 꺼내서 들어가야합니다.
나올 때 또 넣어야 하니깐요
밀라노 두오모에 도착 ~
지하철 역에서 걸어 올라오면서부터 보이는
두오모 풍경입니다.
카메라에 안담기는 웅장함이었어요.
밀라노 두오모인데 저는 두오모가 밀라노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대성당이라는 말이더라구요.
지역마다 대성당이 있으면 두오모라 일컫는 듯합니다.
밀라노 두오모에는 사실 할애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
둘러보긴 했지만 설명을 찾아보진 않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이드 신청을 해서 와보고 싶어요.
성당 옆에 있는 조각들이 하나하나 다 다르고 의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성당 맞은편에 사자 상이 있던데
그 의미가 뭔지도 진짜 궁금해서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안나오더라구요 ㅎㅎ
알려주실 분 ~
저는 여행할 때 자연이나 경관을 보는 것보다
문명이나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가이드 듣는 것 큐레이션을 활용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밀라노에서는 그런걸 잘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하지만 바빠요.
젤라또 먹으러 가야하거든요 ㅋㅋㅋㅋ
[Ciacco milan]
https://goo.gl/maps/e6uz5fX9BqdNBep87
웨이팅 하고 있는 내 친구 ㅎㅎ
늦게 가니깐 품절된 메뉴들이 많았어요.
여기 진짜 제가 먹어봤던 젤라또 중에
제일 쫀득하고 맛있었어요.
향이랑 맛도 유니크하구
그러니 꼭 줄 서서 드세요
작은 사이즈 젤라또 6개에 16.20 유로 였으니깐
1개 당 2.70유로네요.
우리나라 젤라또 집과 비교해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인 것 같아요.
요즘 파파고에서 그냥 메뉴판 사진만 찍으면
한글로 번역을 해주거든요
여기 메뉴판은 영어는 없고 이탈리아어로만 되어 있어서 ㅠ
파파고로 번역을 돌려서 맛을 골랐단 말이죠 ㅋㅋㅋㅋ
오른쪽 사진의 콘이 제껀데
초록색은 피스타치오고 흰색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파고 번역대로 말하자면 젖.꼭지 맛이랍니다 ㅋㅋ ㅋㅋㅋㅋ
당연히 뭐 젖소 우유 맛 뭐 그런거겠죠 ㅎㅎ
근데 번역된게 너무 웃겨서 ㅋㅋㅋ
저를 비롯한 몇명이
나는 젖꼭.지 맛 먹을거라구 ㅎㅎㅎ
장난치면서 골랐어요
장난으로 고른 것 치고 풍미도 깊고 입맛에 제대로 맞았어요.
다른 맛도 다 맛있었는데
우리가 그냥 먹던 우유맛이나 피스타치오 맛이랑은 차원이 다른
젤라또 맛집이었음 ㅠ
그렇게 달지도 않고 고급스러운 맛
밀라노 두오모 보러 가시는 분들은
꼭 Ciacco에서 젤라또 먹기 !
자라도 가고 레고샵도 가보고 막 돌아다니고 놀았어요.
그리고 밀라노 스벅으로 향합니다.
이탈리아에는 스벅이나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 브랜드에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인데
밀라노 스벅 리저브 매장은
이탈리아의 스타벅스 1호점이라죠?
규모도 크고 꼭 가봐야 한다고 해서 끌리지는 않았지만 가봤습니다.
하.. 여긴 들어가봐야합니다...
정말 멋있엇어요.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스벅이 아니라
개인 브랜드 카페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유니크한 공간이었어요..
디저트 종류도 많고
음료 메뉴도 많았는데
무엇보다 다 정성스럽게 준비해준다는 점에서
인상깊었어요..
이탈리아에서는 스벅 커피까지도 고급스러워지는구나
이분은 정말 미친 과학자처럼 커피를 내려주시더라구요
넘 인상깊어서 ㅎㅎ 계속 쳐다봤습니다.
우리 커피 내려주시는건데 추출방식이 특이해서
재밌었어요.
스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가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음료 맛도 좋았고, 눈요기도 꽤 되었답니다.
두오모 역에서 커피까지 홀짝 마시고 서둘러 돌아가보아요.
렌트도 해야하고, 맛있는 저녁도 먹으러 가야하거든요 !
이탈리아의 다사다난한 이야기는 진짜... 일주일 꼬박 새도 다 이야기 못할텐데
블로그에 또 천천히 적어볼게요.
다음 여정은 어떻게 될지 기대해주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