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해외를 가게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장거리 비행으로 설렘 100퍼센트로 찼어요.
취리히 in 로마 out으로 경유 한 번만 하는 비행 중 시간대가 잘맞는 것을 찾다보니
카타르(Qatar) 항공을 예매하게 되었고, 카타르 수도인 도하에서 출입국 때 모두 경유를 하게 되었는데
저희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다음날에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더라구요.
겸사겸사 월드컵 축제 분위기도 물씬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더해졌습니다.
우리에겐 생소한 국가 카타르와 그곳의 대표적인 공항인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이용한 후기를 생생하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월드컵 시즌으로 카타르를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인천공항에서부터 입이 터져버려서 샌드위치 여섯개에 일본식 라멘 두 그릇을 뚝딱
새벽에 문 연 곳이 딱 이 두 군데랑 던킨도넛? 있었어요.
탑승할 때 보이는 보라빛으로 비행기 겉에 적힌 아랍어가 신기했어요.
좀 더 자세히 로고를 보고싶어서 위키피디아에서 로고 이미지를 가져와봤습니다.
아랍어 번역 돌려보니 airways를 아랍어로 적은 것 같더라구요.
이코노미석에 제공되는 담요와 베개 등 각종 어메니티입니다.
어메니티 파우치를 뜯어보면 수면양말, 귀마개, 칫솔, 치약, 수면안대가 들어있어요.
장거리 비행 시 수면에 필요한 용품들인데 도하에서 취리히로 넘어가는 비행에서는 비행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이 어메니티 안에 칫솔, 치약은 빠져있었습니다.
혹시 모르니 칫솔, 치약은 따로 준비하실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여기서 제공되지 않을 때, 식사 후에 개인 용품으로 치카포카 했습니다.
첫번째 식사시간이 다가왔네요. 장거리 비행은 사육당하는 느낌이잖아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발이랑 얼굴 퉁퉁 붓고 ㅎㅎ
친구들이랑 2,3명 짝지어서 앉았었기 때문에
메뉴 여러가지로 골라서 나눠먹을 수 있었어요.
치킨구이 잡채(진짜 워딩이 잡췌였어요 ㅋㅋ)와 채소구이 오믈렛입니다.
친구들은 전부 오믈렛이 맛있다고 했는데 저는 저 잡채가 참 맛있더라구요.
평소 매콤찜닭 맛 컵누들에 닭가슴살 넣어먹는거 좋아하는데 딱 그런 맛이었어요.
오믈렛도 채소가 큼직하게 들어있어서 좋았습니다.
끊었던 커피까지 마시면서 여행 시작을 즐겨보아요.
아랍어가 귀여워서 보일 때마다 사진찍었던 듯해요,
외국인들이 보는 한글도 이런 느낌일까나 ㅎㅎ
아예 모르니깐 발음을 흉내 조차 낼 수 없는 언어라서 더 신비스러웠던 것 같아요.
두번째 식사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 기내식을 조져주세요.
이번 메뉴는 크림 치킨 스튜와 메쉬드 포테이토 ㅎㅎ 화이트 와인과 먹어요.
앞 식사에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먹어보았는데 카타르 항공 화이트 와인이 맛있더라구요.
식사할 때마다 화이트 와인은 꼭 곁들여 먹은 듯 해요.
이참에 카타르 항공의 모든 술을 조져보자.
샴페인을 추가로 주문하여 먹는데 ㅎㅎ 잔든건(잔든장동건) 따라해보았는데
앞에 친구가 너무 잘해서 ㅠㅠ 공포스럽게 나와서
마치 타인은 지옥이다 건물주 아주머니같았단 말이죠 ㅠㅠ
저한테 제대로 안한다고 뭐라고 하는데 애초에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구요 ㅋㅋㅋ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 https://goo.gl/maps/7w1of7EsyYG4k8wM9
장난치고 시간 보내는 동안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에 도착했어요.
또 아랍어가 예뻐서 사진 찍었답니다.
카타르라는 나라를 잘몰라서 경유하는게 꺼려지셨던 분들은
고민하지 말고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카타르 도하 공항은 삐까뻔쩍한 새삥 공항이었고, 화장실 등 내부 컨디션이 엄청 좋았어요.
세수하고 양치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니 얼마나 상쾌하던지요.
그리고 공항 내부에 콘센트가 230V로 우리나라의 220V와 또 다르니
카타르 공항에서 경유하시는 분들은 돼지코를 기내에 들고 탑승하시는거 잊지마세요!
저희는 6명 중에 한명만 돼지코를 들고 타서 돌아가면서 충전시키느라 애 좀 먹었어요.
쓸 일 없을줄 알고 돼지코를 모조리 수하물로 보내버렸거든요.
공항 내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서 비행기 티켓에 바코드만 스캔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 느려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는 가능하니 카톡으로 연락하는데 문제가 없었어요.
찾아보니 네이버 등 제한된 검색엔진이 몇 있다고 들었는데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습니다.
또 시그니처 구조물인 테디베어가 공항 중앙에 자리잡혀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고 있어요.
저희도 포토 스팟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친구들과 씻지않은 몰골이지만 추억으로 남기기 위하여
대형 테디베어 앞에서 신나게 찍어봅니다.
중동의 부자 나라여서 그런지 꽤 럭셔리 했어요 ㅎㅎ
명품관들이 각자의 이미지에 맞게 팝업스토어처럼 자리잡혀 있어서
지나가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될만큼 눈요기가 되었습니다.
면세점 내부도 깔끔하고 넓었으며,
유럽과 가까워서 그런지 유럽의 여러 나라들의 유명한 초콜릿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스타벅스도 아랍어로 적혀있다구요.
귀엽당...♡
제가 외국을 나가면 꼭 확인하는 스벅 음료가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젠티 레모네이드로 팔았던 음료인데,
제 친구 조 덕분에 알게된 음료이고 현재 단종되어서 먹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없어져도 다른 나라에서는 계속 파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확인을 해보았더니 !! 딱 팔더라구요. 아싸뵤 !
외국에서는 shaked lemonade 혹은 green iced tea lemonade로 판매하니
혹시 발견하시는 분들은 한번 드셔보세요.
시럽을 안넣어도 맛있지만 넣어서 드시면 은은한 매력이 있는 음료를 맛보실 수 있으실거예요.
3시간 경유였기 때문에 곧 비행기에 탑승하면
어차피 또 기내식이 나올거니까 음료만 마시고 다른 군것질 하지말자고 했지만
넘 맛있어 보이는 빵이 많아서.. 그래 샌드위치 하나만 먹어보자 !
카타르 샌드위치는 얼마나 맛있나아
우씨 존맛탱 ㅠㅠ
볼품없어 보이는 샌드위치였는데
안에 구운 모짜렐라치즈와 구운 가지와 주키니 호박이 맛있게 씹히게 들어가있고,
빵에 발려진 바질소스가 풍미랑 간을 적절하게 맞춰줍니다.
스벅에서 먹었던 샌드위치중에 제일 맛있음요 ㅠㅠ
한국 돌아갈 때 카타르 경유하는데 우리 또 이거 먹자고 계속 얘기했을 정도입니다.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의 스타벅스에 진열된 MD들도 구경하세요.
저는 카타르가 적혀있는 에스프레소 잔이 제일 예뻤는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고 마음먹은 요즘이라... 참았어요.
옛날같았으면 너네 다 내껀데 ㅎ..ㅎㅎ
제가 사랑하는 젠티레모네이드 오랜만에 상봉하여서 먹었습니다.
바로 이맛이지 ㅠ 한국에서 제발 다시 판매해주세요.
정말 취리히로 떠납니다.
행복한 사육 다시 시작입니다.
세번째 식사는 커소고기 커리와 감자요리 ㅎㅎ
이번에도 와인과 탄산수 곁들여 ~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서 후식들에 신경을 썼더라구요.
저는 토핑된 초코를 좋아해서 바로 입에 넣었는데
싸구려 맛이 아니고 맛있는 초코맛이었어요.
월드컵 개최국 가봤지 가봤찌 티낼 수 있는 디저트ㅋㅋㅋㅋ
하늘아 당신의 눈동자에 치얼스
비행하는 내내 잠이 안와서 말똥말똥 몸은 말똥한데 정신은 이미 제것이 아니었던 듯 해요.
설레서 그런지, 끊었던 커피를 마셔서 카페인 빨이 잘받은 것인지,, 취리히 도착까지 잠을 한 숨도 못잔 듯 해요.
그래도 네번째 식사는 챙겨 먹어야죠.
착륙 직전에 나왔던 페퍼로니 피자 짭짤한게 딱 제 입맛에 맞던데욤
기내에 프로그램도 만족스러웠어요. 음악이랑 영화 중에 최신작들도 많았고,
해리 스타일스 앨범 신나게 들으면서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쮜리히 도착 ~~
이후에 모든 일정을 끝내고(여정들은 다음 포스팅들로 작성할 예정),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때 이용한 카타르 항공 후기입니다.
사실 기내식 후기죠..? ㅎㅎ;;;
탑승 전의 좌석 모습입니다.
welcome to qatar
타자마자 하늘 색이 넘 예뻤고, 샴페인 넘 맛있고
카타르 항공에서의 다섯번째 식사입니다.
치킨커리&라이스 ㅎㅎ 제가 좋아하는 커리가 나와서 좋았고
향신료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커리는 365일 먹을 수있어요.
그리고 월드컵 기간에 한정돼서 나오는 축구초콜릿 토핑 초콜릿무스
카타르 항공이 좋은게 모든 음식들이 다 하나하나 기본값 이상은 한다는거예요.
예전에는 기내식이 맛없어서 버린적이 많은데 이번에는 늘 후식까지 싹싹 긁어먹은 것 같아요.
제가 몇 년 사이 식사량이 늘었을수도 있구요 ㅎㅎ
귀여운 아랍어가 적힌 탄산수..
승무원분께 카타르에서 만든 탄산수냐고 여쭤봤는데 그건 아니래요 ㅎ
150ml 위에 적힌 글씨도 진짜 예뻐요 ㅋㅋㅋ
여행 기억 하나하나 다 소중
카타르 도하 공항 검색대에서 붙잡힌 친구입니다.
카타르는 유독 술에 대해서 엄격한 편인데, 제 친구가 면세점에서 술을 샀거든요.
면세품이기 때문에 안심했지만 한 병이었는데 저렇게 대기를 한 것을 보면
술에 민감하긴 한가봐요.
술을 많이 사가실 분들이라면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친구는 송구스러운 자세로 한참 있다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어요.
도하 공항 우리 또 와봤다고 이제 테디 베어 거들떠도 안보는거 있죠 ㅋㅋㅋ
첫날에 사진 찍겠다고 막 서성거렸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얼른 스벅 샌드위치랑 젠티레모네이드 먹자며
스벅으로 바로 달려갑니다.
알고보니 우리들 이름에 전부 J가 들어갔던거 아니겠나요.
J♡J♡J♡J♡J♡J
근데 젠티레모네이드는 갑자기 판매를 안한다고 해서(아마도 의사소통문제였던듯)
다른 티베이스 음료를 시켜먹었는데 나름 맛있었어요.
하지만 최고는 젠티레모네이드 !!
이 샌디치도 두조각 해치우고 옴요.
보고싶을거야... 존맛탱아
아니 며칠 사이 사라졌다고 했던 메뉴가 전광판에 또 뜨는거 있죠.
음료가 많았지만 이번에 또 안먹고 가면 아쉬울 것 같아서
무리해서라도 마셨어요 ㅠ 너도 보고싶을거야 ~~
마지막 비행(기내식 소개)을 하려합니다.
카타르 항공에서의 여섯번째 식사인 두부 토핑이 올라간 코코넛 버터 크림 커리입니다.
저는 중동 국가랑 입맛이 잘맞는지 커리가 나와서 행복했습니다.
여행의 끝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번 비행은 내리 잠만 잔 기억밖에는 없어요.
근데 승무원들 기척만 느껴지면 잠에서 깨어나 밥을 기어코 받아냈습니다.
술도.. ㅎㅎ
이번엔 칵테일이에요.
미모사라는 칵테일인데 오렌지 주스 + 샴페인
이거 정말 칵테일도 먹을 수 있다는걸 일찍이 알았으면 기내식 먹을 때마다 먹었을거예요.
그 정도로 프레쉬하면서 음식과도 잘어울렸답니다.
비행기 안에서 보는 풍경은 항상 예쁘구요.
먹자마자 또 잠듭니다.
이제는 마지막인 일곱번째 식사입니다.
오는 내내 닭요리를 먹어서 이제는 소고기 먹자고 ㅎㅎ 해서 고른 메뉴예요.
소고기 스튜에 메쉬드 포테이토 ! 여전히 커리 베이스여서 제 입맛에는 딱 맞았습니다.디저트로 나온 모카무스도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위에 올려진 축구공 모양 초콜릿 토핑도 기분 좋게 먹었어요.
그래 나 월드컵 개최국 갔다왔다 !! 티낼 수 있음요.
기내 프로그램을 뒤져보다가 게임이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기내 안의 다른 사람들과 대결할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옆에 친구랑 게임을 했는데
각자가 정한 캐릭터가 뭔지 몇가지 질문을 통해서 맞히는 게임이었어요.
제가 4판 다 져서 엄청 기분이 안좋게 착륙했던 기억이 나네요.
승부욕이 세서..ㅎㅎㅎ
근데 게임 퀄리티도 좋았고 킬링 타임용으로 적절했어요.
다시 카타르 항공 비행기를 타면 다른 프로그램들도 뭐가 있는지 더 살펴볼 것 같아요.
그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2022년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Qatar)의 국영 항공사인 카타르 항공과
카타르 도하 하마드(Qatar doha hamad) 공항을 이용한 후기입니다.
먹을 것에 관련된 내용밖에는 없어서 당황스러우실텐데 그 정도로 먹을 것에는 부족함 없던 곳이었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출발 전 어떤 블로그를 보니깐 카타르 항공에는 라이터를 못들고 탄다는 포스팅이 있었는데,
거짓 정보였고 한 사람 당 한 개씩의 라이터만 가능한 것은 다른 항공사와 똑같으니 이 점도 참고해주세요.
라이터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여타 항공사들과 다른게 없으니 혹시 궁금한게 있으면 전화로 물어보는게 제일 안전할 것 같아요.
그럼 해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카타르 항공을 이용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저는 다음 여행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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